한국어

자료실

twin 주소복사
조회 수 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상·증강 넘어 ‘확장현실’…총알 탄 ‘메타버스’ 우리 곁으로 성큼

등록 :2021-03-11 04:59수정 :2021-03-11 08:10

  • 페이스북
  • 트위터
  • 스크랩
  • 프린트

크게 작게

지하철 광고판 저 운동화 어느새 내 발에…
ETRI, 지하철 초고속 통신 구현
190명 동시 증강현실 이용 가능
5G콘텐츠 ‘XR동맹’ 10개 사업자
우주 이어 공연·동화 확장현실로
ETRI 연구진이 개발한 기가급 이동 백홀 기술로 지하철에서 AR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는 영상 갈무리. AR을 통해 여러 색상의 운동화를 가상으로 신어보고 있다. ETRI제공.
ETRI 연구진이 개발한 기가급 이동 백홀 기술로 지하철에서 AR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는 영상 갈무리. AR을 통해 여러 색상의 운동화를 가상으로 신어보고 있다. ETRI제공.

 

달리는 지하철 안. 광고판에 소개된 운동화 신제품이 눈에 들어온다. 증강현실(AR) 글래스를 낀 승객이 스마트폰으로 광고판의 정보무늬(QR)코드를 찍은 뒤 카메라를 발에 비추면 운동화 신제품이 어느새 발에 신겨 있다.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의 운동화를 신어본 뒤 바로 제품을 구매한다.

 

초연결·초실감 디지털 세계인 ‘메타버스’(Meta+Universe)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실제 공간 위에 가상 정보를 겹쳐 영상 하나로 보여주는 증강현실, 현실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가상현실(VR), 두 기술을 접목한 혼합현실(MR)과 더불어 확장현실(XR)까지. 이러한 디지털 세계를 하나로 아우르는 메타버스를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민관을 가리지 않고 숨 가쁘다.

 

 

 

XR, 어떻게 가능할까?

 

메타버스의 전제조건은 단연 ‘통신속도’다. 현재 지하철의 무선랜 서비스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58.50Mbps. 증강현실 이용에 필요한 전송속도가 10Mbps이니 해당 서비스를 5~6명밖에 이용하지 못 하는 셈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영국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지하철 안에서 초고속 통신속도를 구현하는 ‘초고주파 무선 백홀 시스템’을 개발해 시연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지난 2월 서울 지하철 8호선 잠실~송파역 구간 지하철 터널과 통신실, 지하철 운전실 등에 초고속 통신 환경을 조성하고 가상현실 서비스를 체험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다운로드 속도가 기존 대비 30배 빠른 1.9Gbps로 나타났다. 190명이 동시에 증강현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속도다.

 

최윤호 LG유플러스 5G서비스사업담당(상무)이 프랑스 오렌지 등 신규 회원사들과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최윤호 LG유플러스 5G서비스사업담당(상무)이 프랑스 오렌지 등 신규 회원사들과 화상회의를 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무엇을 담아낼까

 

기반 시설이 마련됐다고 해도 콘텐츠가 없다면 메타버스는 먼 세상 이야기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확장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도 부쩍 빨라졌다. 지난 2월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로 구성된 5세대(G) 콘텐츠 연합체 ‘엑스아르(XR) 얼라이언스’는 국제 우주정거장(ISS)에서 가상현실 카메라로 촬영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가상현실 전용 헤드셋을 장착한 관객들은 우주 비행사들의 비행선 내부에서의 생활뿐 아니라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경험, 우주에서 보는 지구의 모습까지 가상현실로 즐길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엑스아르 얼라이언스’는 엘지유플러스가 초대 의장사를 맡았고 미국 반도체 기업인 퀄컴을 포함해 캐나다·일본·중국·프랑스의 이동통신사와 실감형 콘텐츠 제작사 등 7개 사업자가 참여해왔다. 엘지유플러스는 이 협의체에 미국·프랑스·대만의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오렌지·청화텔레콤이 추가로 합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다음 프로젝트로 세계 유명 공연이나 동화, 애니메이션을 확장현실로 제작할 계획이다.

 

 

관련 시장 얼마나 커질까

 

메타버스를 앞당기려는 정부의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날 모두 450억원 규모의 2021년도 ‘가상융합현실(XR) 확산 프로젝트’ 사업 공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산업·공공 현장에 확장현실을 적용하거나 확장현실 콘텐츠를 개발하는 곳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에는 확장현실을 기반으로 한 소방 안전관리자용 화재 대응 향상 시스템이나 공군 통합교육훈련 시스템 등에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을 확장현실로 완화하는 디지털 치료제나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내비게이션 등의 개발도 지원한다.

 

메타버스의 시장 전망도 밝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증강·가상현실 기술 관련 시장이 2026년까지 한 해 평균 23.3% 증가해 77억6000만달러(약 8조9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986287.html?_fr=mt2#csidxca8df78a4cdc4629bf8b5f517e59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