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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 코로나19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 시대
   ① 사물인터넷(IoT) 전문가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이 심각한 때다. 최근 삼겹살집 아르바이트 1명을 뽑는데 40여명이 몰렸던 것이 단편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취업정보업체들에 따르면, 현재 취업활동 중인 구직자 5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대졸 신입 채용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코로나19가 '4차 산업혁명'을 앞당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술발전을 통해 혁신적인 생산성 향상은 물론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일어날 획기적 변화를 말한다. 2016년 6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Davos Forum)에서 포럼의 의장이었던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처음으로 언급했었다.

코로나19 방역 로봇
▲ 코로나19 방역 로봇.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공장 자동화 제어 기술이 적용된 이 로봇은 체온 검사, 자외선(UV) 램프 살균, 손 소독제 제공 등을 할 수 있으며 5G를 이용해 서버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 및 온라인화가 앞당겨지고 있다. 빠른 기술진보로 인한 자동화와 디지털화로 특정 직업이 사라지고,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직업들도 고용안정을 보장받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상품 및 서비스화되면서 사물인터넷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자율주행차 개발자 등과 같은 새로운 직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 직업도 전문화되고 세분화되면서, IT 보안 전문가의 경우 전문 영역에 따라 IoT 보안 전문가, 핀테크 보안 전문가, 자율주행차 보안 전문가 등으로 전문화되고 있다.

직무나 분야 간 융·복합에 따른 직업들도 눈에 띈다. 금융과 IT 지식이 필요한 핀테크 전문가, 의료와 빅데이터, IT 지식이 필요한 의료정보 분석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직업들에 대해, 사물인터넷 전문가를 시작으로 하나씩 정리해본다.

◆ 사물인터넷, 벌써 20년?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이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서로 주고받으며 스스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1999년 케빈 애시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처음 이 용어를 사용했으며, 본격적 논의가 시작된 지는 10년이 넘었다.

세계적인 IT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가트너(Gartner)는 2012년 10대 전략기술 중 하나로 사물인터넷을 선정했고, 사물인터넷용 사물 및 기기가 올해 2000억개에서 20년 후에는 1조개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 예상했다.

사물인터넷은 가전에서 부터 자동차, 물류, 유통, 헬스케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가전 제품에 IoT 기능을 접목시키면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 안의 세탁기나 냉장고,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고, 물류에 응용하면 공장이나 사업장 자산의 위치추적과 현황파악, 원격 운영관리 등을 할 수 있다.

사람이 다가가면 열쇠를 꽂지 않아도 자동차 문의 잠금장치가 열리고, 자동차에 부착된 카드와 톨게이트 시스템이 무선으로 정보를 교환해 자동 결제되는 하이패스도 사물인터넷에 해당된다. 또 사물인터넷 냉장고는 보관된 재료를 살펴보고 추천 레시피나 재료의 유통기한을 알려준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측정 장치를 휴대폰에 연결해 혈당 수치를 담당 의사에게 전송하고 온라인으로 기록해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다.

◆ 사물인터넷 전문가가 하는 일은

사물인터넷 전문가는 가전제품이나 생산설비, 엔진 등 각종 부품의 사물에 각종 센서를 부착, 이들 사물이 서로 정보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도록 하는 기술 환경을 개발 및 구축하거나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기획하는 일을 한다.

전문 분야에 따라 사물끼리 연결하고 생성된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USB, 블루투스, WiFi, NFC(근거리 무선통신) 등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마트기기를 개발한다.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모바일 혹은 컴퓨터로 전송해 쉽게 기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도 한다.

이들은 통신회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민간 및 공공연구소, 제조회사 등에서 근무하며 헬스케어와 의료, 도시와 안전, 제조, 에너지, 자동차와 교통, 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 일을 수행한다.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사물인터넷(loT) 국제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에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 관련직업 ① 사물인터넷사업기획자

사물인터넷사업기획자는 사회 분야의 안전, 복지, 교통, 환경 등에서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사물인터넷기술을 활용한 해결방안을 찾는다.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용도에 따라 사용목적에 맞는 서비스 및 제품을 기획하며 센서, 무선망, 플랫폼 등 필요한 기술요소를 점검하고 구축한다. 서비스 기획에 따라 사전연구와 제품개발, 보안 문제 등 다각도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한다. 시제품이 개발되면 제품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구동여부를 확인한다.

한국고용직업분류 및 한국표준직업분류별로는 '기획·마케팅 사무원'에 해당되며, 고객과 시장 변화, 트렌드에 대해서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모바일-인터넷-사회관계망 등 관련 환경변화를 파악하고 분석,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자신이 기획한 일이 실제로 실행되고 회사의 중요한 '프랙티스'(Practice)로 작동될 때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다. 특히 경력을 쌓아 전문 컨설턴트 및 강사 등으로 진출할 수도 있어, 다양한 경력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표준산업분류로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에 속하기도 한다. 컴퓨터에서 특정한 업무처리를 위해 기능 및 프로세스를 프로그램화하고, 자동적으로 처리하는 범용성의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 관련직업 ② 사물인터넷개발자

사물인터넷개발자는 센서와 스마트기기를 결합해 개인에게 필요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USB, 블루투스, Wifi,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통신망)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센서와 사물인터넷의 서비스 인터페이스 기술을 개발한다. 체중, 혈당, 혈압 등 환자와 관련된 생체정보를 유무선통신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하기도 한다.

주로 통신회사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의 연구소에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정부의 정보통신 관련 업무를 주관하는 부처의 산하기관이나 연구기관에 연구원으로 취업하기도 한다.

사물인터넷개발자로 일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된 역량을 보유해야 한다.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대학 이상의 학력이 요구되며,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는 대학원졸업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통신공학,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제어계측공학, 기계공학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사물인터넷분야는 기술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떤 부분에 적용하고 확대해 응용할지가 성공의 관건이다. 따라서 다양한 기기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부분에 어떻게 사물인터넷을 적용하면 좋을지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마트 주차
▲ 서울 강남구 스마트 공유주차 주차면. 주차면에 부착된 IoT 센서가 이용자 이외의 차량을 감지해 부정 주차를 단속한다.

◆ 관련직업 ③ 센서개발자

센서(Sensor)는 측정 대상물로부터 압력, 온도, 속도, 생체 신호 등의 정보를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주는 장치다.

센서개발자는 각종 반도체소자의 특성과 구조를 연구·분석해 온도센서, 습도센서, 초음파센서, 가속도센서, 적외선센서, 바이오센서, 이미지센서 등을 개발한다.

이 가운데 일반적인 센서 기능에 데이터처리, 자가 진단, 자동 보정, 의사 결정, 통신 등의 신호처리 기능을 결합해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얻고 판단을 내리는 수준으로 지능화된 스마트센서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센서는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센서개발자를 필요로 하는 분야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물인터넷개발자와 마찬가지로 통신공학, 컴퓨터공학, 전기전자공학, 제어계측공학, 기계공학 등 ICT에 대한 지식을 이해해고 있어야 한다. 또 센서를 다양한 기기에 적용·확대할 사업 모델을 만들어내는 응용력과 창의력을 갖추는 것이 좋다.

IT 기술은 혼자 독립적으로 사용되기보다 다른 기술, 타 산업 분야와 융합되었을 때 강력한 도구가 되므로, 자신의 전문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는 자세와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다. 또한 당초 예측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때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확인하고, 재빨리 방향을 바꿔 새로운 시도를 하는 능력이 중시되고 있다.

◆ 관련직업 ④ RFID시스템개발자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는 주파수를 이용해 ID를 식별하는 방식으로 일명 '전자태그'로 불린다. RFID 기술이란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을 말하며, 전자기 유도 방식으로 통신한다.

RFID시스템개발자는 각종 RFID 신기술을 취합하고 이를 정리한다. 취합된 자료를 바탕으로 C, Visual C, 델파이 등 프로그래밍언어를 사용해 소프트웨어를 설계한다.

또 RFID 태그, RFID 판독기 및 안테나 등의 하드웨어를 설계하거나 기존 제품을 개선한다. 회로가 구현된 반도체 웨이퍼에서 칩 소자를 분리한 후, 각종 RFID 안테나 시트, 또는 PCB 등의 회로 기판과 결합하여 시제품을 완성하기도 한다. 표준규격시험, 무선성능, 상호운용성, 실증시험 등 각종 시험을 통해 보완점을 찾아 수정하고 기록한다.

전자태그시스템개발자라고도 하며, USN(Ubiquitous Sensor Network)시스템개발자도 관련 직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관련 자격 및 면허로는 무선설비기사, 정보처리기사, 전파통신기사, RFID관리사 등이 있다.

RFID시스템개발자가 되기 위한 특별한 전공제한은 없지만 전파공학이나 전자공학의 석사 이상의 학력이 유리하다. 또 RFID 태그의 안테나를 설계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업무이므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이나 전자분야의 회로구성 기술 등을 배우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다양한 전공을 한 사람들과 전공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인문학적인 배경이나 철학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RFID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적용하고 응용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