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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형 AI 인재 육성이 중요”

[AI 돋보기] 국가 경쟁력은 AI 인재 육성에 달려 있어

 

 

AI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Flickr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인공지능(AI) 시대라고 할 수 있다. 3차 산업혁명의 정보화 시대에서 AI가 덧붙어지면서 지능형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I는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끼칠 전망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AI가 창출할 경제가치를 전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PwC에 따르면, AI는 15.7조 달러(약 18.84경 원)의 경제가치를 창출한다. 참고로 이러한 수치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보다 약간 더 많은 수치이고, 한국 GDP의 10배에 달한다.

그러나 AI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국가별로 균형 있게 분배되지 않을 전망이다. PwC는 국가별로 AI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전망했는데, 국가별로 수치가 달랐다. 중국(7조 달러), 북미(3조 7000억 달러), 북유럽(1조 8000억 달러), 선진 아시아(9000억 달러), 남유럽(7000억 달러), 라틴아메리카(5000억 달러), 기타(1조 2000억 달러) 등 순으로 AI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유발된다.

PwC 보고서는 AI 육성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AI 발전 수준에 따라 창출할 경제적 부가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럼 어느 부분에 집중해 육성하는 것이 중요할까? 답은 명확하다. 인재 육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

AI 경쟁력은 인재 육성에 달려있어

컴퓨터 공학의 산출물은 개발 프로젝트 참여자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 컴퓨터 공학 특성은 무에서 지식이 가미해 유를 창조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컴퓨터 공학은 서비스 산업으로서 재료와 같은 유형의 자원 투입 없이 소프트웨어와 같은 산출물을 만들어낸다. 다만, 지식과 같은 무형의 자원이 투입될 뿐이다. 그뿐만 아니라 공정 과정을 위한 공장도 필요 없다. 컴퓨터 공학에서 흔히 개발자가 공장에 비유된다.

이러한 점은 AI에도 적용된다. AI도 컴퓨터 공학 분야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AI 개발 프로젝트 참여자 역량이 AI 기반 서비스 수준을 결정한다. 거시적으로 AI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에 따라, AI 인재 육성이 AI 경쟁력 결정 요소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국가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AI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실무진 중심으로 AI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AI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그중 하나로 인재 육성 정책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백악관은 2019년 2월 기준으로 650만 명 대상으로 AI 훈련 과정을 제공할 것임을 200여 개 기업과 서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AI 연구개발 인재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연방장학금 선정에 있어 AI를 우선시하는 권고안을 마련했다. 참고로 미국은 매년 2억 달러(약  2400억 원)을 AI 인재 육성에 매년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또한 AI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AI 인재 육성을 위해 고급 AI 인재 영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AI 교육을 초등학교 때부터 받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AI 석·박사 인력 양성과 함께 AI와 타 분야를 결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영국은 AI 육성을 위해 AI 대학원 과정 개설과 함께 직장인 훈련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영국은 AI 인재 육성을 위해 200개가량의 AI 박사 과정을 추가로 개설했다. 그리고 AI 인재 유치를 위해 이민법까지 개정했다.

그리고 앨런 튜링 연구소(Alan Turing Institute)와 협력해 재직자가 AI 분야로 전환할 수 있는 과정을 개설했다. 특징은 단순 AI 교육이 아니라 석·박사 수준의 교육을 제공해 재직자가 AI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실무자를 위한 AI 교육을 제공하는 앨런튜링 연구소. ⓒWikipedia

국내 또한 AI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2019년부터 AI 대학원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려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이 AI 대학원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2020년에는 연세대, 울산과기원, 한양대 등이 AI 대학원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또한, 국내 정부는 AI 융합 연구 인력 양성을 위해 융합연구센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서울대 지원에 이어 2020년에는 부산대, 인하대, 충남대, 한양대 등을 지원한다.

실무형 AI 인력 육성에 집중할 필요 있어

국내 또한 AI 인력 육성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AI 선도국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지난해 12월 KERI는 전문가 설문 조사를 통해 국내 AI 인재 현황을 분석했다. 그리고 미국을 기준으로 10점을 놓고 국내 경쟁력 수준을 분석한 결과, 5.2점을 기록했다. 3국 중 가장 낮았다. 중국은 8.1점을 기록했고, 일본은 6.0점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KERI는 인력 육성 방안으로 AI 석·박사 채용, 재직자 AI 교육, 대학연계프로그램 개발 등이 시급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실무형 기술 인력 부족 또한 문제라고 꼽았다.

현재 정부는 AI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고 있기 때문에 석·박사 채용 부분의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재직자 AI 교육이다. 이는 전자보다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AI 석·박사 채용되는 인원 대다수는 신입이다. 연구소에 입사를 하더라도, 이들을 실무에 맞게 이끌 관리급 인력이 없다. KERI는 실무형 기술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 AI 석·박사 인재가 실무형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업무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래서 재직자 AI 교육이 중요하다. 그런데 현재 국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지원 정책이 없다. AI 특수 대학원과 같은 대학연계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AI 사업 양성을 위한 AI 전문 경영 과정 개설도 필요하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AI 사업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AI 인력 육성 지원 확산으로 이어지게 한다. AI 사업이 확산되면, 기업이 자연스럽게 AI 인력 양성에 투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국의 딥마인드와 같은 회시가 나오기 위해서는 AI 스타트업이 많이 나와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AI 전문 경영 프로그램 개설도 중요하다.

AI 경쟁력은 기술력을 넘어 국가 경쟁력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AI 경쟁력은 인력 육성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AI 인력 육성 지원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